My Photo Diary

연극 미란다 보고 왔습니다!!

권도영 2005. 3. 28. 23:14

오늘 대학로에 연극 미란다를 보러 갔습니다.

"쓸데없이 노출이 너무 심하다" , "작품성보다는 외설적인 표현의 주가되는 연극이다" 등등 호평(?)을 받는 연극이라 가는 발걸음이 더욱 가벼웠답니다.

퇴근을 하고 잽싸게 대학로로 향했지요.

혁이~님과 저는 뒤따라오는 더벅이님을 기다리며 잠시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대학로 입구에 있는 이상한 삼발이]

[제가 찍었지만 너무 잘찍어서 내심 본업을 바꿔봐란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게한 사진 제목 : 디좌이너 혁]

[혁이님의 작품... 제목 : 생각하는 루돌프...얼핏보면 진지하게 생각하는 모냥같지만 실은 추워서 떨고있는 모습]

[뒤에 따라오던 더벅이님이 등장! 밖에서 오들오들 떨며 작품활동을 하던 우리는 너무 반가왔습니다. 제목 : 반가운 손님]



[연극 상영 시간이 좀 남아서 식사부터 하기로 했답니다. 대학로 샤브포유 제목 : 어리버리한 알바생이 있는 식당]

[음식나오기를 기다리며 한컷! 제목 : 루돌프 삼형제.. 실은 디카 오토셔터 기능을 테스트했음]

[샤브포우에서 바라본 대학로... 평일에다가 추워서 그런지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목 : 한물간 대학로 ]

[열심히 먹고있는 혁이~님과 폰카로 먹는 모습을 찍는 더벅이님, 그것을 찍고 있는 루돌프,, 제목: 계란을 안주네? ]


식사를 겁나게 빨리 마치고 우리는 연극을 상영하는 탑아트홀로 갔습니다.

말이 탑아트홀이지 불나오면 죄다 몰살당하게 생긴 지하에서 하더군요. 우리나라 연극계..참 춥더군요.

관객들은 여성들도 꽤 많았습니다. 물론 커플도 많았구....

연극 상영 첫 장면부터 아주 쇼킹하더군요. 루돌프가 좋아하는 끈팬티 달랑 하나 입은 여주인공 등장 춤을 추며 엎드려서 자고있는 알몸의 남자주인공에게 다가가서 립서비스를...크헉~! 코피가 다시~~! 더 애기 못하겠습니다.

대강의 시놉시스는 이랬습니다.

변태 스토커 편집증의 나비채집이 취미인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 미란다를 납치해서 자기집 지하실에 감금합니다. 감금당한 여자와 강금한 남자....미란다에게 진정한 사랑을 구걸하는 남자와 자유를 찾기위해 남자를 기만하는 미란다...도망치려고하는 미란다와 붙잡아두고싶어하는 남자...

그러다가 미란다는 병에 걸려 죽고 맙니다. 남자는 그녀를 자신이 채집했던 나비들처럼 방부제처리해서 영원히 곁에 두려합니다.

단순한 내용에 대사처리도 시원잖은 신인같이 보이는 어설픈 남자배우와 또한 어설픈 연기력의 어여쁜 가심을 가진 여자배우..

음모노출도 마다않는 뜨거운 예술혼을 태우는 모습들을 보며 다들 경악!

역시나 초대권으로 보길 잘했지란 생각이.....흣흣흣!

아주 감동깊게(?) 연극을 관람하고 나왔습니다.

[탑아트홀의 전경...첨엔 창고인줄 알고 그냥 지나칠뻔 했다눈;;; 제목 : 불타는 지하실과 목마른 중년부인 ]



이상이였습니다.

언능 자야지~~!!!